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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생명공학부'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부모님들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도 부적응 현상을 보이기에 노작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해 보고자 몽골 선교사로 떠나신 이호열 신부님이 만든 방과후프로그램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당근'이 없으면 아이들에게 별 매력을 줄 수 없는 법! 그래서 던진 '미끼'가 바로 용돈입니다. 단돈 천 원도 아쉬운 아이들이기에 매일 방과 후에 모여 일하고, 운동하고, 간식을 하는 조건으로 매달 일정액씩 용돈을 주기로 하였고, 그래서인지 가끔 결석하는 녀석들은 찾아가 학교까지 모셔(!) 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며 잘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 후 몽골로 떠나신 이 신부님에 이어서 제가 '생명공학부'와 함께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그 모임의 일원인 병선이가 찾아와 저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을 향한 고마움을 더 어려운 나라의 친구들과 나눔으로써 갚고 싶다며 건넨 그 봉투에는 그 아이의 한 달 용돈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신문 사회면에 심심치 않게 게재되는 소위 가진 자들의 권력형 비리소식을 접할 때마다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모르는 그들의 이기적인 행태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그저 암담함이 밀려올 뿐입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옛 기억을 더듬으며, 오늘 복음의 어리석은 부자와도 같이 이 사회의 권력자들이 병선이의 큰 마음을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생각으로 담고 있는 '명사'가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내는 '동사'입니다. -안융 신부님(살레시오회)/매일성경묵상/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7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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