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707(일)-오늘의 묵상(사랑)

두레골 2013. 7. 7. 08:40
복음 : 마태 10,17-22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열여섯 살 때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가셔서 모진 이국 생활 끝에
사제가 되시어 돌아오셨습니다.
그러나 그 이듬해에 체포되시어 여러 차례 문초를 받으시고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사제 생활 1년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신부님께서는 배교하라는
회유와 온갖 고난을 이겨 내시고
죽음마저 기꺼이 받아들이실 수 있었을까요?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오로지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어떠한 고난도 이겨 내게 합니다.

‘사막의 교부’라고 불리는 안토니오 성인의 제자들이
성인에게 어찌 그렇게 단식을 자주 하고, 밤새워 기도하며,
온갖 극기 행위를 잘 이겨 내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성인의 대답은 이러하였습니다.
“토끼를 쫓는 개들이 여러 마리여도,
대부분은 쫓아가다가 장애물 따위를 만나면 도중에 포기해 버린다.
마지막에 그 토끼를 붙잡아 입에 무는 놈은 꼭 한 마리뿐이다.
토끼 맛을 본 놈만이 마지막까지 토끼를 쫓아간다.
수도승도 바로 이러하다.”

수도승의 여러 극기 행위는 억지 행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맛보았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게 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기억하며 무엇을 새겨 보아야 하겠습니까?
‘얼마나 영웅적으로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는가?’라기보다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사랑을 맛보았고,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라는 점일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