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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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503(금)-오늘의 묵상(기도)

두레골 2013. 5. 3. 07:50
복음: 요한 15,9-11


믿음이 깊은 여교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있던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었으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저희를 살려 주십시오.
지금 저희에게 살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서 다그쳤습니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를 살려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두 사람이 연이어 그녀에게 대피하라고 소리 질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자비만을 기다리며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건만,
왜 저에게 도움의 손길 한번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녀의 원망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이냐, 나의 딸아!
그 건물에서 피신하라고 나는 너에게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단다.
그러나 너는 나의 말을 듣지도 않더구나.”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줄곧 예수님과 함께 있었으면서도
하느님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마찬가지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사람과 일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특별한 계시만을 기대하고 있다면,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