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요한 15,9-11
믿음이 깊은 여교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있던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불길을 피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고 있었으나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저희를 살려 주십시오. 지금 저희에게 살길을 마련해 주십시오.” 대피하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녀를 보고서 다그쳤습니다. “지금 대피하십시오. 그러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를 살려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이후 다른 두 사람이 연이어 그녀에게 대피하라고 소리 질렀지만, 그녀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은 채 하느님의 자비만을 기다리며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불에 타 죽고 말았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게 된 그녀는 다짜고짜 따졌습니다.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제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건만, 왜 저에게 도움의 손길 한번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녀의 원망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말이냐, 나의 딸아! 그 건물에서 피신하라고 나는 너에게 세 번이나 사람을 보냈단다. 그러나 너는 나의 말을 듣지도 않더구나.”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는 줄곧 예수님과 함께 있었으면서도 하느님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사고 청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마찬가지인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사람과 일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특별한 계시만을 기대하고 있다면,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503) |
'◐ † 사랑과 믿음 ◑ > 오늘의 기도·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30506(월)-올바른 식별력과 그릇된 신념 (0) | 2013.05.06 |
|---|---|
| 130503(금)-부전자전 (0) | 2013.05.03 |
| 130501(수)-축복을 빕니다 (0) | 2013.05.01 |
| 130425(목)-첫 마음을 기억하라! (0) | 2013.04.25 |
| 130422(월)-문 (0) | 2013.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