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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돌아보면 숨가쁘게 지나온 길 위에 수많은 문들이 있었습니다. 간절히 원해도 지나갈 수 없는 문이 있었는가 하면 싫든 좋든 드나들어야 하는 문도 있었습니다. 때론 문턱을 넘기 위해 헉헉거리기도 하고 도무지 열릴 것 같지 않아 망연자실 서 있기도 했습니다. 집 나간 자식을 그리워하며 차마 닫지 못하는 어머니의 문이 있습니다. 민족의 눈물과 한숨이 가시처럼 내걸린 분단의 문도 있습니다. 심지어 죽음의 강 앞에 열린 저승의 문까지. 문을 열고 닫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지만 문은 분명 열림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열림은 시작이자, 희망입니다. 문은 나와 남, 안과 밖의 세계를 하나로 이어 주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주님, 굳게 닫힌 저희 마음의 문을 먼저 열게 하십시오. 그 문 앞에서 당신을 맞이할 등잔을 준비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세상의 모든 문이 누구에게나 열리는 날을 꿈꾸게 하십시오. - 김용기/생활성서(2003)/까치밥 조롱조롱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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