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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425(목)-첫 마음을 기억하라!

두레골 2013. 4. 25. 08:1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수도회 입회식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엔 곱게도 비가 내리더니 봄날처럼
따사로운 햇살이 반짝거렸습니다. 그야말로 축복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수도 가족들은 반가움을 나누고 함께 잔치음식을 만들며
신이 났습니다. 마침내 예식이 시작되었고 수도원이라는 낯선 집에 첫발을
들여놓는 날인지라 자매는 설렘과 함께 살짝 긴장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빨갛게 상기된 자매의 얼굴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한없이 맑고 투명할
첫 마음이 보이는 듯해서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제가 처음 수도원에 들어오던 날, 그때의 첫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이제 일생을 오직 하느님만 바라보며 그분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수하고
나의 온몸과 마음을 사랑하는 데에 내어 놓으리라는 꿈을 품었더랬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밖에는 더 바랄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 자신을 돌아보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첫 마음을 간직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상념과 더불어
어떻게 하면 첫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곰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기억하라! 그렇습니다. 이렇듯 기회를 주실 때마다 다시금 기억하고
되돌아가야겠습니다. 늘 잊어버리는 인간적인 한계 앞에 실망하기보다
늘 새롭게 기회를 주시는 그분께 희망을 두어야겠지요!

- 신효진 수녀님/소금항아리 편집부 ^^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