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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요한 6, 67) 우리들도 가끔씩 우리가 머물고 있던 자리에서 그룹 자우림의 노래 '일탈'처럼 훌쩍 떠나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는 왜 떠나고 싶을까요?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짐이라고 느껴지기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짐을 내려놓는다고 우리가 행복해질까요? 짐을 내려놓는 동시에 우리는 희망마저 내려놓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짐은 내려놓기 이전에 내 등에 짊어진 짐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 짐 속에는 가족, 직장, 대출, 정의, 취업, 건강, 친구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무거운 짐들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내가 내 삶을 살지 못하고, 맡은 책임에만 허덕이면서 살아가는 듯이 보입니다. 이제 내 삶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하나 하나 내려놓는다면 결국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의 짐에 단어 하나만 붙이면 짐을 하나씩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바로 '나'입니다. 내 가족, 내 일, 내 건강, 내 친구는 더 이상 짐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가 됩니다. 주님의 말씀이 듣기에 좋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벗어버리고 싶은 짐이 될 뿐이죠.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라고 물으십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아닌 나의 십자가를 지고 갑시다. - 김욱 신부님(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매일 성경 묵상/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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