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308(금)-오늘의 묵상(여유)

두레골 2013. 3. 8. 09:41
복음 마르 12,28ㄱㄷ-34


어느 선배 사제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성당도 지었고,
다른 본당에 가서는 교육관과 수녀원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였어도 늘 지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 비결은 일을 할 때마다 그 일에 자기가 소모해야 할 에너지 중에서
80퍼센트만 쓸 생각을 한답니다.
나머지 20퍼센트는 취미 활동도 하고,
혼자 고요히 지내며 쉬려고 한답니다.
그렇게 해도 성당을 짓고 본당 사목을 하다 보면,
남겨 둔 20퍼센트를 결국 써야 할 때가 온다고 합니다.
만일 처음부터 100퍼센트의 최선을 다할 각오로 하게 되면,
결국 일하는 중에 추가로 20퍼센트의 에너지를 더 사용하게 되어,
나중에는 몸도 마음도 망가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모든 계명 가운데에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하신 반면,
하느님 사랑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신 점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데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겠지만,
진정 마음을 다 쓰고 목숨을 다하며,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해야 할 사랑은 하느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선배 사제가 남겨 둔 20퍼센트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되 100퍼센트의 욕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의 80퍼센트를 바치고
그 나머지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웃을 위해 여러분 자신을 헌신하십시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버리고 여유를 가지며 사랑하십시오.
 그 여유 속에 자신도 가꾸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그래야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