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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209(토)-오늘의 묵상 (연민)

두레골 2013. 2. 9. 12:06
복음 마르 6,30-34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여겨진 군중에 대해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을 가르치십니다. 여기서 ‘가엾은 마음이 들다’(스플랑크니조마이, splangkhnizomai)라는 동사는
 ‘배 속’, ‘내장’을 의미하는 낱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가엾은 마음’이란 속이 요동칠 정도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이 동사는 예수님의 마음 상태를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또 복음서의 세 가지 비유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그 비유들도 온갖 사랑으로 가득한 경우입니다.

첫 번째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 참조)입니다.
한 사마리아 사람은 길에서 강도에게 폭행당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서는 속이 요동칠 정도의 연민을 느낍니다.

두 번째는 만 탈렌트를 빚진 종에 대해 그 주인이 가엾은 마음을 갖습니다(마태 18,27 참조).
비록 비유의 말씀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한 탈렌트가 6천 데나리온이고, 한 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니,
한 데나리온을 우리 돈의 5만 원으로 친다 해도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엄청난 빚을 그냥 탕감해 줍니다.

세 번째는 돌아온 아들을 멀리서 아버지가 알아보고 느낀 마음입니다(루카 15,20 참조).
미리 유산을 받고 도망친 아들, 호화로운 옷을 입고 ‘먼 고장’으로 가버린 아들,
이제는 거지가 되어 누가 보아도 그 아들이라고 알아볼 수 없는 아들을 아버지는 알아봅니다.
그것도 멀리서 알아보고 가엾은 마음을 갖습니다.

이처럼 가엾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상대방의 고통과 아픔이
그대로 나에게 전달되어 내 마음이 요동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예수님께서 느끼시어 꿀맛 같은 휴식도 포기하시고서 사람들을 만나신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간절히 예수님을 찾을 때 그분께서는 그러한 시선으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