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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30). 신앙생활의 본질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선택한 신앙은 삶의 고단함과 시련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임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의지대로 선택하고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 선택은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 자기 의지입니다. 가끔 우리는 자기 의지를 잊어버립니다. 힘들어서 피하고만 싶으니 급기야 원망을 합니다.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안겨 줄까?' 공연히 하느님이 미워집니다. '내가 짊어져야 할 짐도 아닌데...'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착각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내 삶에 고통과 시련은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지요. 도리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든 예외 없이 삶의 짐은 무겁습니다. 푸념을 늘어놓을 만큼 마냥 무겁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해 희망을 가진다면 어떤 삶의 짐이든 가볍게 짊어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희망은, 삶의 무게 때문에 내가 쓰러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희망하는 사람에게 있어 삶의 짐은 가벼워지는 게 아니라 무겁다 불평하지 않는 것이고, 그러한 사람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그분을 묵묵히 따르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삶의 짐이 버겁다 하여 하느님의 은총마저 내려놓는 것은 아닌지요? -서영섭 신부님(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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