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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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21201(토)-이제는 우리가 먼저(이해인)

두레골 2012. 12. 1. 06:4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월동 준비와 더불어
싱싱한 배추포기 속에 살아 오는
가다림의 계절에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목소리
"깨어 있어라"

1년 내내 먼지 낀
마음의 창을 닦으며
오늘도 주님 앞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의 일엔
늘 졸기만 하고
자신을 위한 일에만
한껏 깨어 산 것 같은 죄책감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유익한 일보다
쓸데없는 일로
더 바쁘게 살아 온 지난 날들이
너무 크게 보임을
어찌해야 할까요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해도
다시 한 번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자비의 주님

이젠 우리가 먼저
당신을 사랑할 때입니다

눈물도 꽃으로 피워 내는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지나
이젠 우리가
당신께 가야 할 때입니다

등불을 밝히는
가장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 음성으로
다시 말씀해 주십시오
"늘 준비하고 있어라"

네, 이젠 우리가
기다리는 마음에
더욱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주님의 산을 향해
오르게 하십시오
산에서 복음을 전하는
빛의 자녀이게 하십시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