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어
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루카 6, 38) 몇 년 전 소임이동 때문에 짐을 꾸리던 중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되었습니다.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춘천이 고향인 그녀는 선교사 신부님들로부터 음악을 배워 성악가가 되었다는 것입
니다. 아마 70년대 말 유행가처럼 많이 불렸던 가곡 '비목'을 모르시는 분을 없을 겁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입니다.
대학교수로 활동을 하던 그녀는 해외여행을 하다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되었고, 그곳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열심히
공연을 하여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년퇴임을 하게 된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가진
재산을 다 정리하여 아프리카로 아주 간다고 합니다. 재봉틀과 오르간을 사서 그곳의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기술을 가르쳐서
가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합니다. 아프리카의 짙은 녹색과 검은 피부, 그리고 하얀 눈동자가 그녀의 마음
을 사로잡았다 합니다. 하나뿐인 아들도 어머니의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고 오히려 "어머니 축하합니다!" 하더랍니다. 자신
의 노후대책은 펀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바치는 것. 아프리카에 '제2의 김청자'를 만들어 그 청아한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녀는 자신을 아프리카에 몽땅 주었지만,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넘치도록 받고
있는 듯 목소리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 내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탈렌트는 무엇인가요? - 소금항아리 3월호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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