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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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20130(월)-쫄지 마! (이승주 신부)

두레골 2012. 1. 30. 10:3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왜 겁을 내느냐? (마르 4, 40)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칠 때의 단계적 상황.
무급 배- 예수님이 안 계신 배. 딱히 대책이 없다. 두려움에 휩싸인다.
심한 경우 침몰할 수도 있다.
초급 배- 예수님이 계시기는 한데 주무시고 계시는 배.
두려울 뿐 아니라 예수님이 주무시는 것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어서 깨워야 한다.
중급 배- 예수님이 깨어 계시고 바람을 멈춰 주시는 배.
당황스럽긴 하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수님께 맡기면 된다.
고급 배- 예수님이 안 계신 배.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두렵지 않으므로.
예수님이 안 계시지만 늘 계신다.

배는 우리 자신이고, 굳이 비유를 하자면 비신자, 냉담 신자, 열심한 신자,
참다운 제자라고 해 보면 어떨까요. 세상의 풍랑은 신자 비신자를 가리지 않고
몰아칩니다. 어느 방송인은 '쫄지 마!' 라는 말로 시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지요.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밖에서 몰아치는 돌풍이 아니라 안에서
엄습하는 두려움입니다. 예수님은 돌풍을 멈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두려움을 멈추기 위해 오셨습니다.

나는 배입니다. 내 안에는 누가 있습니까?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