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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1108(화)-하느님께 보상받아야 할 빚(노우진 신부)

두레골 2011. 11. 8. 06:58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루카 17, 10).

오늘 복음의 비유 말씀을 읽다 보면 왠지 주인으로 비유되는 하느님을
인정이 없고, 냉혹한 분, 바늘로 찌르면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분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오늘 비유의 말씀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그분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사실 예수님 시대에는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법을 지키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산다면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보답을 해야 할 빚이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예수님은 당시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 특히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생각을 넘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으로서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르치고 계십니다.

내가 한 인간으로서, 또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선한 일을 하거나,
올바른 일을 하는 것, 구체적으로 하느님의 법과 뜻을 따라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에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평범하면서도 당연한 일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보상은 우리가 행한 일에 대한 보답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상이라 부르는 것은
사실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시기에 우리에게 무상으로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가 행한 선행에 보답을 바라며 서운해한 적이 있습니까?

-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