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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미닭이 직접 키운 병아리는 바깥세상에서 어미가 가르쳐 주는 대로 먹이를 찾는 법,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골라 먹는 방법까지 배운다. 병아리들은 어미닭의 목소리를 잘 익혀 들으면서 꾸지람할 때와 예뻐해 줄 때를 알아듣고 그대로 잘 따른다. 어미닭이 위험하다고 소리치면 몸을 숨기고, 괜찮다고 하면 숨어 있던 은신처에서 천천히 나온다. 한 달쯤 그렇게 어미닭을 따라다니며 온갖 세상살이를 익힌 병아리들은 어미품을 떠나서 형제들끼리만 살아간다. 어미닭이 새끼들을 떠나보낼 땐 참으로 매정하다. 사정없이 쪼아버리고 근처에도 얼씬 못하게 한다. 험한 세상에 스스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어미닭도 새끼들을 꾸중도 하고 예뻐해 주기도 하면서 가르친 뒤 어미품을 떠나보낸다. 떠나보낼 때는 매정하지만 그것이 어미닭의 사랑이며 교육인 것이다. 그런데 요사이 어린이들은 지나치게 부모님 품에서 귀염둥이로만 자라서 버릇없고 나약하기 그지없다. 과잉보호는 어린이의 일생을 망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치 부화기에서 깨어나 바깥세상을 구경 못하고 자란 인공병아리처럼 한 사람 몫의 인격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은 낳으면서도 스스로 새끼를 깔 줄 모르는 어미닭이 된다면 그 인생은 영원히 누구에겐가 의존하며 살아야 하는 노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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