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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518(수)-오늘의 묵상(구원의 빛)

두레골 2011. 5. 18. 08:19
복음 요한 12, 44 – 50


지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를 기억하시지요?
갱도가 붕괴되어 33명의 광부들이 약 700m 깊은 땅 속에 갇혀 있다가 구조된 사건입니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광부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고
거의 구조를 포기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하 피난처에 갇힌 광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캄캄한 땅 속에서 점점 희망을 잃어 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매몰 17일째 되던 날,
어쩌면 17년보다 더 길게 느껴졌을 그때에,
생존자를 찾는 탐침봉이 지하의 광부들 머리 위로 불쑥 나타났습니다.
최초의 생명의 빛이 어둠 속을 비춘 것이지요.
그들은 탐침봉을 두드리며 “우리 33명은 모두 살아 있어요!”라는
쪽지를 써서 올려 보냅니다.
이제는 희망의 한 줄기 빛이 절망에 빠져 있던 지상의 사람들을 다시 비춥니다.
굴착봉을 통해 식수와 음식 등 구호품이 지하 광부들에게 전달됩니다.
지하로 카메라가 내려가고 빛이 비쳐지고 지상과 지하가 소통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지하의 세계는 더 이상 어둠의 세계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33명의 광부들은 69일 만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세상 곳곳에는 지금도 지하 깊은 갱도에 갇혀 있듯
수많은 사람이 어둠과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빛도 없는 곳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라고(루카 1,79 참조) 하셨습니다.
어둠 속에서는 바늘구멍만 한 빛도 모든 것을 온통 환하게 드러냅니다.
지하 갱도에 탐침봉 하나가 구원의 빛이 된 것처럼
바늘구멍만 하게라도 주님의 빛이 비추어지면 어둠은 이내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가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주님의 빛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