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 요한 14, 6 – 14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제 영혼이 하느님을, /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 하느님의 얼굴을 /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시편 42〔41〕) 오늘 복음에서 필립보가 예수님께 하느님의 얼굴을 뵙게 해 달라고 한 요청이, 마치 시편 저자의 탄원처럼 들립니다.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우리 신앙인의 영혼은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는 신부(新婦)와 같다.’고 하셨지요. 필립보의 영혼이 마치 신랑을 그리는 신부처럼 예수님을 보면서 더욱 그분의 아버지를 그리워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필립보에게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곧 하느님의 모습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형상이 아니라 행위로 드러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신 하느님의 행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시려고 육신을 취하신 것이지요.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을 그리워합니다. 하느님께서 오히려 우리를 그리워하시어 우리 곁에 계신 ‘임마누엘’의 하느님이 되신 것입니다. 영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체험입니다. 그런데 필립보는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아직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영성의 눈이 열리지 않은 것이지요. 그 답답한 심정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오늘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503) |
'◐ † 사랑과 믿음 ◑ > 오늘의 기도·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10504(수)-오늘의 묵상(사랑의 빛) (0) | 2011.05.04 |
|---|---|
| 110504(수)-아낌없이 주는 나무 (0) | 2011.05.04 |
| 110503(화)-죽음 앞에서 (성 프란치스코) (0) | 2011.05.03 |
| 110502(월)-사랑하올 아버지 (0) | 2011.05.02 |
| 110502(월)-하루를 마치면서...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