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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425(월)-오늘의 묵상(부활의 힘)

두레골 2011. 4. 25. 08:11
복음 마태 28, 8 – 15


옛날 우리 나라는 남성 중심의 전통적인 유교 윤리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문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할머니 세대만 하더라도 ‘여성’이기 때문에
가슴에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치유되지 않은 상처와 해결되지 않는
억눌린 심정을 우리는 ‘한’(恨) 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다 사회의 여성도 이런 한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더욱 강한 남성 중심의 율법주의에 빠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구약 시대보다 여성의 지위는 더욱 열악했습니다.
그 사회에서 여성은 어리석고 우상 숭배에 잘 빠지는
열등한 존재로서 때로는 물건이나 종처럼 팔릴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다 사회의 여성은
우리 나라의 옛 여성보다 훨씬 더한 상처와 한을 안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 사회 분위기에서 예수님만은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성에 대한 아무런 편견도 없으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결혼관에서 볼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여성을 남성의 욕망에 침해당할 수 없는
동등한 인격체로 회복시키셨습니다(마르 10,6-12 참조).
토라에 대한 배움의 기회가 전혀 없는 사회 환경을 깨고
마리아를 발치에 앉혀서 가르치셨고(루카 10,39 참조),
부도덕하다고 낙인찍힌 여성조차도
예수님의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루카 7,38참조).

오늘 복음에서 유다 사회의 여성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상처에서 해방되었던
여성들이 예수님 부활의 증거자가 됩니다.
불어에서 ‘상처’와 ‘은총’은 같은 어원에서 비롯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제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상처를 은총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이것이 예수님 부활의 힘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