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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423(토)-우리 생애 가장 큰 선물, 부활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두레골 2011. 4.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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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부활성야-마태오 28장 1-10절




1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마태 28, 1 – 10)


<우리 생애 가장 큰 선물, 부활>



   사랑이라고 다 사랑이 아니더군요. 때로 사랑 아닌 사랑, 거짓 사랑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고 절망하고 힘겨워하는지 모릅니다. 참 사랑과 그렇지 않은 사랑을 구분 짓는 잣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참 사랑이 지닌 특징은 무상성입니다. 내가 이만큼 사랑을 베풀었으니, 그쪽도 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따지기 시작하면 벌써 참사랑이 아닙니다. 참 사랑은 그저 한없이 베풀 뿐이지 보상이나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사랑은 확인되는 사랑, 표현되는 사랑, 인지하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나는 죽도록 사랑을 베푼다고 기를 쓰는데, 상대방은 그것인 죽음인 경우가 있습니다. 참 사랑은 상대방이 내 사랑을 알도록 사랑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이런 연유로 돈보스코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그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되도록 사랑하십시오.”

   다른 한 가지 참사랑이 지닌 특징은 ‘증여성’입니다. 참사랑은 한 마디로 주는 것입니다. 말로만 사랑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뭔가 표시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을 표현하는 그 무엇, 예를 들면 작은 선물, 시간으로 시작해서 사랑이 깊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것을 주게 되고, 나중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베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이 그렇습니다. 공생활 기간 동안 당신께서 지니셨던 모든 것을 다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줄 것이 없습니다. 남은 것은 오직 당신의 몸, 그것조차 우리에게 주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눈여겨볼만한 또 다른 참사랑의 특징은 지속성입니다. 오늘 그리고 내일, 열심히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참사랑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참사랑은 마치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같습니다. 아무리 역사가 바뀌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입니다.

   공생활이 끝나셨다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고, 우리가 당신의 그 끔찍한 수난을 외면했다고 해서, 철저하게 배신했다고 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를 끝내지 않으십니다.

   더 큰 사랑의 표시인 영광스런 부활을 통해서 다시금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당신의 큰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결핍, 죄와 죽음, 배신과 한계, 갖은 형태의 속박과 약점을 품어 안으시며 당당하게 우리 앞에 서셨습니다.

   과거보다 더 굳건한 우리와의 영적 결합을 통해 우리 매일의 일상 안에 살아 숨쉬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는 스승 부재상태로 인해 슬퍼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당신 부활을 통해 하루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이 아니라 24시간 내내, 일 년 내내 우리 매일의 삶에 부활 예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세상의 고통과 시련,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당하게도, 영광스럽게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물리치셨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세계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셨던 예수님께서 당신 사랑과 순명으로 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인류에게 무상으로 주어진 가장 큰 선물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굿뉴스 가톨릭게시판 우리들의 묵상'에서 옮김 (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