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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도에서 돌아오면서 내가 사온 것은 화려한 기념품이나 대단한 물건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몇백 원도 되지 않는 투박하게 만들어진 작은 나무 인형입니다. 이 인형의 이름은 워리 돌. '걱정 인형' 이라고 부른답니다. 인도인들은 걱정이 생기면, 그것을 종이에 적에 이 인형과 함께 머리맡에 두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 자기 대신 인형이 걱정을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감당하기엔 엄청난 고민들, 걱정들, 괴로움들.... 이런 것들을 죄다 끌어안은 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것을 조그만 인형에게 부탁한 채 태평하게 잠자는 인도인들의 여유가 부럽습니다. 발상 자체가 기발하기도 하고, 고통을 덜어 내는 방법으로 썩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 내 머리맡에는 언제나 워리 돌이 놓여 있습니다. 내게 큰 걱정이나 어떤 고민이 생긴다 해도 괜찮습니다. 나 대신 고민해 줄 친구가 있으니까요.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걱정을 해결하는 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걱정 상자' 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고민이 생기면 그는 종이에 적어 '걱정 상자' 안에 넣어 둔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시간이 지나 모든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되면 '걱정 상자' 를 열어 읽어 본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사소한 일로 심각하게 고민했는지, 쪽지를 펴 보며 그만 웃어 버릴 때가 더 많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은 걱정으로 숨이 막힐 것 같겠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릅니다. .... 어쩌면 우리가 괴로워하는 이유들 중 대부분이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요. 지난해에는 무엇을 걱정했나요? 지난달에는 무엇을 걱정했나요? 바로 1주일 전의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 이삭/ 바움/ 나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는 책/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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