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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에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마르코 1, 41) 복음을 깊게 묵상하다 보면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실천의 발로는 늘 측은지심으로 나타납니다. 1년 전에 구안괘사(얼굴 마비 증상)로 심하게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슬픈 드라마를 봐도 울고, 전철역 주변의 걸인들을 보아도 마음이 아파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구안괘사가 온 후에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형제가 아파 고생해도, 슬픈 일이 생겨도 무감각해졌습니다. 냉동 인간처럼 말입니다.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수도자가 될까 봐서요. 1년쯤 지난 어느 날 한쪽 눈에서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뛸 듯이 기뻤습니다. 살아 있는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의 측은지심이었을 겁니다. 저는 믿습니다. 아직은 제가 할 일이 많아서 건강을 돌려주신 것이라고. 이제 저는 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남을 위해 아파하고 눈으로 가슴으로 울겠습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미소한 이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있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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