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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111(화)-5%의 계획과 95%의 실천

두레골 2011. 1. 11. 08:02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가 사랑이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면, 우리를 묶고 있는
'반드시 해야만 돼.' 라는 마음의 사슬을 끊어 버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휘어잡고 있는 비열한 마음, 탐욕, 두려움, 불안감, 습관, 경쟁심
따위의 족쇄들도 풀어 버려야 한다. 그 대신, '지금 이순간의 삶'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해 새롭게 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 영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원하는 것을 다 얻고, 바라는 것을 다 갖는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금지 사항들에 휘둘리거나, 욕망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완전히 존재하고 경험하며 즐기는 것이지,
사로잡혀 있거나 거부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욕망이 적고, 많이 내어 주며,
두려움을 적게 느끼고 즐겁게 살아간다는 것이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이 순간을 살아가는 그들이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 앞에
펼쳐진 삶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고, 그래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도록 훈련되어 있고, 또 항상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뭔가를 찾아 내야 하며, 지금 상황이 불안정하게 느껴지도록 교육받아
왔다는 사실이 문제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단순한 영성적인 삶은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즐길 수 있다는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 상활을 개선하는 것'은 '불행하게도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없다는 것'
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다. 물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95%의 계획과 5%의 실천으로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만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끝없이 계획만 하고 매 순간을 살지는 못하는 삶의 쳇바퀴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죽음, 나의 죽음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떠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미 죽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라. 지금 그들과 얘기해 보고 싶지 않은가?
그들과 함께 더 많이 즐겁게 보냈으면 하고 바라지 않는가? 혹은 당신이
1년이나 심지어는 몇 주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 보자. 여전히
습관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겠는가?

나는 매일 내 앞에 놓인 선물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내 앞에 누가 있는지, 무엇이 있는지 의식하며 그 선물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회상'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후회나 향수에 젖어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과거의 무지를 깨닫고, 거룩하고 경이로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단순히 그렇게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 결과는
놀라울 것이다. 특히 현재를 느낌으로써 하느님이 오늘 우리에게 새로이
가르쳐 주시는 것을 알 수 있다.

- 매일매일 단순하게/ 로버트 J.왓스/ 가톨릭출판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