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1218(토)-깨어 있음(법정 스님)

두레골 2010. 12. 18. 08:1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행복은 단순한 데 있다. 가을날 창호지를 바르면서 아무 방해받지 않고
창에 오후의 햇살이 비쳐들 때 얼마나 아득하고 좋은가.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그 행복의 조건을 도배사에 맡겨 버리면 스스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자기가 해야 한다. 도배가 되었든 청소가 되었든
집 고치는 일이 되었든 내 손으로 할 때 행복을 경험한다. 그것을 남에게 맡겨
버리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소재가 소멸된다.

행복하려면 조촐한 삶과 드높은 영혼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 몸에 대해서는
얼마나 애지중지하는가. 얼굴에 기미가 끼었는가 안 끼었는가, 체중이
얼마나 불었는가 줄었는가에 최대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자신의 정신
무게가, 정신의 투명도가 어떤가에는 거의 무관심하다.

내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다. 자기 분수를 헤아려 삶의 질을 높여 갈 수 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