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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1217(금)-오늘의 묵상(족보)

두레골 2010. 12. 17. 10:03
복음 마태 1, 1 – 17


족보는 씨족의 혈연관계를 부계 중심으로 기록한 계보와 문벌 기록,
선조들의 가장(家狀), 행적, 묘비명 등을 모아 정리한 씨족의 역사책입니다.
그러나 족보를 말할 때는 가계 안에서 언제나 현재의 ‘나’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나는 누구의 후손이고, 나의 형제자매들은 누구이며,
나의 후손은 누구인가를 족보가 말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때 왕실 계통을 정리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과거 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는 사대부들에게도 허용되었지요.
족보가 없는 씨족이라면 과거 시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족보는 사회생활에 막강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반 서민들에게 허용되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17-18세기 상업이 발달하면서부터라고 보면 좋을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서두부터 주님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족보의 중심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족보는 주인공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동떨어진 인물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다윗의 직계 후손으로서,
예언대로 왕가(王家)의 자손이심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족보는 예수님께서 곧 장차 약속된 하느님 백성을 일으켜 세우실
메시아이심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현존과 활동을 통하여 모든 백성을 하느님 나라로 불러 모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족보는,
하느님께서 믿는 이들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이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는,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적 증언서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