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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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1027(수)-그분 갈피 안에서 (한수산)

두레골 2010. 10. 27. 07:3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들아.
아무 불빛도 보이지 않는 사막의 어둠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내 등뒤로 이 시간이면 오늘도 들려 오는 소리가 있다.
마을에서 예배드리는 소리다. 회교도들이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이야.
왜 그 땅에는 그 땅을 다스리는 저마다의 신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
세계의 여러 종교를 보면 종교는 지역적으로 그 터전이 크게 나눠지거든.

가톨릭 신자가 된 이후에도 나는 이따금 생각했던 적이 있다.
아무것도 믿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시인 김형영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두고 '당신을 만나고,
내 반평생은 지옥이었소.' 라고 노래했단다. 이제 나도 그 의미를 안다.
오히려 그분을 만났기에 지옥이 되는 반평생.
그러나 요즈음에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하느님과의 만남에 감사한다.

아들아.
네 하루하루가 하느님의 갈피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