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929(수)-다시 주님께로

두레골 2010. 9. 29. 17:5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가 이곳 평화공소에 입소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잠시 무엇에 홀렸는지 그만 제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료 형제와
말다툼을 하였고 주님의 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이
가지 말라고 몇 번이나 붙잡았지만 제 행동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감히 주님의 집에서 언성을 높이고 형제를 미워하다니 그런 마음으로 그동안
기도를 했던 제가 너무 미웠고 주님의 집에서 머물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숙하는 마음으로 홀연히 떠나왔는데 기도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원인이 제가 홀로 반성한다며 미사참례도 안 하고 레지오 부단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회합에 참석하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의 집에 가지 않으니 신앙 서적이나 교회 간행물도 전혀 받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잠을 자도 깊이 잘 수가 없고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 되고....
정말 주님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주 수요일 미사에 참석해
고해 성사를 드리고 난 후 성체를 받아모셨습니다.

그때 정말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것처럼 몸이 가볍고 온몸에 강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짜릿하고 황홀한 기분이었습니다. 아, 이것이 주님께서 내려 주신
성령이구나, 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공소 회장님이 찾아와 정말 잘 나왔다고
감사하다고 제 손을 덥석 잡아 주었습니다. 꼭 성모님이 '내 품으로 잘 돌아왔다.'
고 반겨 주시는 것 같아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기쁜데 진작에 나올 것을 혼자서 괜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생각에
냉담 중인 형제들이 하루속히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권 마르코/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