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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221(일)-오늘의 묵상(유혹)

두레골 2010. 2. 21. 17:40
복음 루카 4,1-13



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단식을 마치고 허기지신 예수님께 빵을 만들어 보라며 충동질한 것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던 그분께 ‘빵 하나’ 만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거절하십니다.
자신을 위한 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긴 여운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악마는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의 성전 꼭대기로 갑니다.
그러고는 ‘뛰어내려 보라’며 유혹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떨어지는 그대’를 천사가 잡아 주지 않겠느냐며 충동질합니다.
 예수님께서 정말로 뛰어내리셨다면 얼마나 철없는 위인이 되셨을까요?
유혹은 이렇듯 유치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감정에 속아 유혹에 발을 내밉니다.

예수님께서도 유혹받으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위안이 됩니다.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악마라면 당연히 우리도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유혹에는 예외 인물이 없습니다.
 ‘나만 왜 유혹에 시달리는가?’
 ‘나는 왜 여태껏 이 유혹을 받아야 하는가?’
 이런 느낌이 들면 오늘의 복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마를 물리치셨던 예수님을 떠올려야 합니다.
유혹은 죄가 아닙니다.
윤리적인 그 무엇도 아닙니다.
 유혹은 그저 ‘유혹일’ 뿐입니다.
사순 첫 주일에 우리는 유혹의 본질을 보았습니다.
유혹을 물리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