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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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926(토)-멀리 보는 삶

두레골 2009. 9. 26. 11:49
복음 루카 9,43ㄴ-45

고려 말의 문익점은 사신을 수행해 원나라에 갑니다.
당시 고려는 공민왕이 득세했습니다.
그런데 원나라는 공민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문익점에게 반기를 들라고 종용합니다.
그러면서 3년을 붙잡아 둡니다.
그는 그곳에서 목화 재배를 눈여겨보며 ‘고려의 춥게 사는’ 백성들을 생각합니다.

3년 뒤 고려에 돌아오면서 목화씨를 몰래 가져옵니다.
그러나 공민왕을 반대했다는 죄목으로 ‘경남의 산청’에 유배됩니다.
그는 유배지에서 목화 재배에 매달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목면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제공합니다.
자신의 앞날을 생각했더라면 원나라에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귀양 갈 것을 알면서도 그는 목화씨를 가지고 왔습니다.
문익점은 ‘멀리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스승님께 해를 끼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은 멀리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보통 사람’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통을 겪지 않으면 남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억울한 고통을 겪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부활은 ‘반전’입니다. 고통이 기쁨으로 바뀌고, 억울함이 축복으로 바뀌는 ‘대반전’입니다.
부활을 희망하면 믿음은 삶의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소리님 올리신 글 옮김 (0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