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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 동시 제41편]
바다에 빠진 몸과 마음, 온통 초록빛으로
〈초록바다〉는 인생의 반 너머를 실향민으로 살았던 박경종(1916~2006)이 고향인 함경남도 홍원 앞바다를 떠올리며 쓴 동시다. 이 시의 근저에는 떠나와 잃어버린 고향에의 애틋함과 서러움이 녹아 있다. 무엇보다도 〈초록바다〉는 초록빛 향연을 펼쳐 보이는 동시다. 넓은 초지와 엽록소를 가진 식물의 어린잎들과 플랑크톤과 녹조를 품은 바닷물은 다 초록빛이다. 이 초록은 무상(無償)으로 주어진 것, 그리고 질(質)이며 양(量)인 것이다. 아울러 이 초록은 풋것, 즉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신생하는 생명의 표상이다. 시의 화자는 손과 발을 담그고 초록빛 감각의 향연에 참여한다. 시의 화자는 눈으로 촉각으로 만나는 세계와 하나가 되어 언어화할 수 없는 공감각의 황홀함으로 끌려간다. 이 동시를 읽거나 노래로 부르는 이는 제 몸과 마음이 온통 초록빛에 물드는 경험을 할 것이다. ▲ 해설: 장석주·시인
입력 : 2008.06.26 22:38
출처: 조선닷컴(http://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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