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60126(화)-진정으로 지혜롭고 의지가 강한 마음으로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6. 1. 26. 10:57
2016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제1독서 2티모 1,1-8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2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3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5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6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또는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1,1-5
1 나 바오로는 하느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의 믿음을 돕고 신앙에 따른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2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근거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거짓이 없으신 하느님께서 창조 이전에 약속하신 것입니다. 3 사실 하느님께서는 제때에 복음 선포를 통하여 당신의 말씀을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이 선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4 이러한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5 그대를 크레타에 남겨 둔 까닭은, 내가 그대에게 지시한 대로 남은 일들을 정리하고 고을마다 원로들을 임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복음 루카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사람은 세 부류로 나눌 수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어떤 것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믿어야 한다고 배운 것만 믿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 부류의 사람 중에서 누가 가장 현명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일까요? 바로 마지막 부류의 사람인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첫 번째 부류인 어떤 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제일 꽉 막히고 무서운 사람 같습니다. 이제까지 본 책이 딱 한 권 밖에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어떨까요? 그 사람에게 진리란 자기가 본 유일한 책이 전부입니다. 그 책과 반하는 것은 무조건 거부할 수밖에 없기에 어떤 진리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두 번째 부류 역시 첫 번째 부류와 별 차이는 없지요. 자기가 학습한 내용 역시 한계가 있을 텐데,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의 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으며, 다른 이들을 자기가 배운 생각의 잣대에 맞춰서만 판단할 뿐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부류인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믿는 사람은 분명히 다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이기에, 보다 더 객관적으로 진리에 다가설 수가 있으며 더불어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 역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의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로 대응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 세 부류 중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부류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지혜롭고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지혜롭고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제자들을 파견하는 오늘 복음 장면을 통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로 파견되는 제자들입니다. 그들에게 과연 불만이 없었을까?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지니고 가지 말라는 스승님의 말씀에 서운한 감정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 말씀을 따라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않고 떠나지요. 왜냐하면 주님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의지하는 일꾼처럼 주님께 온전히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자들이 뛰어난 지혜를 갖추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의지가 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아무것도 없이 세상에 파견되는 체험 등을 통해 강해졌고, 점점 더 주님을 마음으로 믿으면서 지혜와 의지가 커진 것이지요.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이해해서 철저하게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할 정도로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접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리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요?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접으면서 주님께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었을까요?

진정으로 지혜롭고 의지가 강한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소, 악수, 격려의 말, 친절한 인사, 도움의 손길... 이 모든 것이 사랑을 향해 내딛는 작은 발걸음입니다(헨리 나우웬).


성지에 쓰여있는 성경 말씀.


제일 고약한 도둑은(일연)

눈 도둑은 뭐든 가지려고 성화지. 귀 도둑은 듣기 좋은 소리를, 코 도둑은 좋은 냄새를, 혓바닥 도둑은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찾지. 못된 짓 하는 몸 도둑, 혼자 화내는 생각 도둑도 있네. 복 받기를 바라거든 몸 속 여섯 도둑부터 잡게나.

여섯 개의 도둑. 그 도둑을 빨리 잡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겸손한 사람,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강화 앞바다가 얼었습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