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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1109(일)-오늘의 묵상(성전 정화)

두레골 2014. 11. 9. 07:42
복음 요한 2,13-22


오늘 독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성전’의 참된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합니다.
제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가 전해 주는 주님의 성전에 대한
장엄한 환시는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성전이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이 그것을 온전히 누리는 곳이라는 점을 깨닫습니다.
말씀과 성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물이 우리를 되살리고
우리 각자가 세상에서 삶으로 그 생명력을 전할 때, 비로소 교회는 참된 성전이 되고,
우리가 거행하는 전례는 하느님께 올리는 참된 예배가 됩니다.

부활 성야에 거행하는 ‘세례 서약 갱신’ 예절 때에 부르는 성가인 ‘성전 오른편에서’는
오늘 제1독서인 에제키엘서 47장의 내용을 가사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성전이란 외적인 건물이나 경신례의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부활의 생명력을 통한 내면의 변화를 체험하는 거룩한 장소여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성전 정화 장면을 묵상하면서

죽음의 바다인 사해와 불모의 상징인 메마른 강에서도 생명을 일으키시는
하느님의 성령을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모습은, 일상의 고단함, 욕망과 분노,
눈앞의 이익에 우리 자신을 내어 주고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독려입니다.

유혹이나 위험에 놓였을 때 우리를 치유하시고 새로운 앞날을 열어 주시는
주님의 은총에 더욱더 우리의 마음을 열고자 결심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간구하며 주님의 성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교회는 하느님의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는 성전이 될 것이며,
삶에 지친 우리는 그 안에서 다시 영적인 생기를 얻을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