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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724(목)-오늘의 묵상(비유의 말씀)

두레골 2014. 7. 24. 06:32
복음 : 마태 13,10-17



예수님의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기를 원하셨고,
그 신비는 비유를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기에
군중에게 비유로만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마태 13,34-35 참조).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왜 군중에게 비유로만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주신 답은 역설적으로 들립니다.
그들이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고 한
이사야의 예언(이사 6,9-10 참조)이 이루어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비유는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시려고’ 감추시는 말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 깊이 묵상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지
내가 쟁취해 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는 데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인식이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비가 드러나는 것을 보고 들으려면
겨우내 매화꽃이 피기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그 꽃을 보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하는 것과 같은 마음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가 조작해 낼 수도, 이용할 수도,
내키는 대로 재단하여 처분할 수도 없는 살아 있는 실재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들으며 하느님 나라를 알아들으려면 이해력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주님에 대한 경외와 감사와 겸손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비유의 말씀은 “성경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는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경구처럼
하느님 나라의 장관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줄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