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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420(일)-오늘의 묵상(부활 신앙)

두레골 2014. 4. 20. 07:30
복음 : 요한 20,1-9 또는 마태 28,1-10


1955년 4월 10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현대의 위대한
그리스도교 사상가인 프랑스의 샤르댕 신부가 뉴욕에서 선종했습니다.
그는 고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비범한 통찰과 깊은 종교적 심성으로 온 우주를
관통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은총의 힘에 대하여 묵상하고서
자신의 평생에 걸친 과학적 연구의 참뜻을 깨달았습니다.

'인간 현상'의 놀라움을 '신의 영역'이라는 위대한 지평에서 바라본 그는,
부활에 기초한 신앙은 바로 이 세상과 우주가 사랑의 완성을
향해 진화하고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진리는 한 번, 단 한 번 한 사람의 정신에 나타나는 것으로 족하고,
결코 아무것도 그것이 사로잡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그것으로 불타오르는 것을 저지할 수 없다."

이 진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부활 신앙은 샤르댕 신부가 말한 대로,
단 한 번 정신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결코 꺼질 수 없는 힘을 지니는 진리입니다.
샤르댕 신부는 이렇게 깨우쳐 줍니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곧 세상의 중심이 되신 그리스도 안에 들어선다면
'세계는 분열과 완고함과 쓰라림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반대로 이 신앙을 잃는다면 '빛은 사라지고
모든 것은 암울하며 해체될 것'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합니다.

사실 부활 신앙은 세상을 그 뿌리에서부터 소리 없이 변모시키는 힘입니다.
그래서 샤르댕 신부가 고백하듯,
육신의 눈으로 보기에는 예전과 같아 보이는 세계가,
믿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빛나고 생기가 있으며
사랑이 넘치고' 있는 것임이 감지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어두움과 분열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을 내는 부활의 힘에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사랑의 완성으로 우주를 이끄시는 주님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세상의 변화를 위한 작은 도구로서
자신을 내어놓는 주님의 사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