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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1009(수)-기도 (이제민 신부)

두레골 2013. 10. 9. 08:58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나의 기도가 미흡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느님께서 내 기도를 꼭
들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 때가 있다. 그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깊이
느낄 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기도를 느낄 때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기도할 때 더 간절해진다.

나의 어머니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반드시 들어주신다고 확신한다.
그런 확신은 무엇보다도 자기의 아들이 사제이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없이 자기가 하느님의 사랑하는 딸이라고 고백하며, 기도할 때마다 사제를 위한
기도를 빼놓지 않으신다.

어머니와 함께 기도할 때면 나도 이 기도를 함께 바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 날마다 주님의 성체를 만지는 사제들의 손을 깨끗하게 보존
하시며, 주님의 성혈을 마시는 그들의 입술을 항상 거룩하게 지켜 주소서. ..." 라는
대목에서는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이다.

기도하는 동안 나는 어머니가 기도의 중재자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어머니의 기도를 통해 나는 내 손을 깨끗이 보존해야겠구나, 마음을 순결하게
가꾸어야겠구나, 하고 다짐하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께 기도하게 된다.
"하느님, 제 어머니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저는 어째도 좋으니 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만은 들어주소서. 제 부모님은 금년 팔순이 됩니다."

- 이제민/ 생활성서사/ 말은 시들지 않는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