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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24,46ㄴ-53
어릴 적에는 ‘예수님의 승천’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슈퍼맨처럼 하늘로 올라가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던 것입니다. ‘승천’이라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학 공부를 하면서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늘’이 뜻하는 것을 과학적 의미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 곧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소련 시절에 우주선이 발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우주선의 조종사에게 그렇게 높은 하늘에 다녀온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답니다. “하늘에 올라가 보았더니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더군요.” 이 우주선 조종사 역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한 그 하늘을 과학적 의미로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초월적 세계를 가리킵니다. 곧 시간이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곳입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입니다. 창조물의 세계가 아니라 창조자의 세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그분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전적으로 하느님의 세계에 오르셨음을 뜻합니다. 곧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그래서 본디의 당신 자리로 돌아가셨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승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승천’은 곧 ‘현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높으신 자리로 현양되신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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