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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405(금)-오늘의 묵상(부활하신 예수님)

두레골 2013. 4. 5. 06:10
복음 : 요한 21,1-14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는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벗고 있던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베드로의 이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오늘 복음과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과 베드로가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루카 5,1-11 참조).
그때도 오늘 복음의 내용처럼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했으나 한 마리도 낚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그에게 예수님께서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 하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그대로 따랐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심을 느꼈습니다.
그분 앞에서 부족하고 약하기만 한
자기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그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보다도
죄책감이 더 컸던 베드로였습니다.

오늘 복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때는 첫 만남이었고,
이번에는 마지막 만남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드로의 반응이 전혀 다릅니다.
그는 오늘 예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겉옷을 두르고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첫 만남 때의 죄책감보다도
예수님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더 간절했습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그분을
뵙고자 하는 마음이 더 절실하였던 것입니다.

이제 베드로도 압니다.
죄인인 자신까지도 예수님께서 받아 주시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죄보다도 사람들 자체를 보시며
그들과 만나시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