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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 14) 성당에 들어갈 때면 늘 십자고상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들 방에도 십자고상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고상에서 그저 빈 십자가가 아닌 못 박히신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승천하신 지도 이천 년이 넘었건만, 왜 우리는 아직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만나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에 계시니, 비어 있는 십자가를 걸어두어야 논리에 맞지 않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는지 알려 주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만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는 사람의 아들, 즉 예수님만이 참된 계시의 원천임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제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져야 합니다. 바로 십자가를 통해서입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들어 올린 구리 뱀을 보고 치유를 받았듯이 우리도 들어 올려진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린 그로부터 참된 하느님을 발견합니다. 십자고상의 예수님은 하느님의 참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고통과 죽음을 선택하신 분, 주님은 바로 자비와 사랑이십니다. 고통과 죽음을 통한 주님의 자비와 사랑은 십자고상에서 절정을 이루며 우리를 믿음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자비와 사랑의 주님은 이천 년 전의 주님이 아니라 오늘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희생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오늘을 구원하십니다. - 김수환 신부님/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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