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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요한 6, 17-18) 그분이 함께 계시지 않을 때는 주위가 온통 어둡기만 합니다. '거센 풍랑'은 내가 기뻐하는, 내게 익숙해서 편안한 것들의 순서를 뒤죽박죽 섞어 버립니다. 그 앞에선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놀라고 당혹스러워 심지어 "살려 주십시오" 라고 외치게 됩니다. 세상 어떤 누구도 이 풍랑을 만나면 자신 있게 굴 수 없습니다. 호수의 변화에 익숙하다 할 만한 어부 출신 제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믿음을 시험하는 거센 풍랑은 우리에게 만만하고 즐거운 것일 수 없음을 말입니다. 당연함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배가 흔들리고 물이 들어찰 수 있음도 인정해야 합니다. 단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결코 나를 죽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것을 잊지 않는 것, 마음에 꼭 새겨 사는 것,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해서 때론 풍랑도 필요합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을 부여잡고 있을 때 주님은 물 위를 뛰어오십니다.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서 말입니다. 우리의 좌절, 슬픔보다 예수님의 사랑이 언제나 더 힘이 셉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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