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마태오 25, 34) 저는 지난 성탄절을 대만의 나오유엔시에서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곳은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들과 사고로 손목이 잘려 나가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이들이 거주하는 일종의 보호센터 같은 곳입니다. 함께 성탄 전야미사를 드리고, 흥겨운 파티를 열었습니다. 선배신부님은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선물을 마련하셨습니다. 그 시간을 즐기던 그들의 환한 얼굴은 저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제가 그들로부터 초대받았다는 사실이 참 기뻤습니다. 그러나 사고로 손목이 잘려 나간 이들을 보는 건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특히 한 여성은 잘려 나간 손 부위를 스웨터로 둘둘 말고 있어, 그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친근함과 따뜻함 그리고 연민과 아픔으로 그들과 일치를 이루고 있는 저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처 입은 그들을 보면서 함께 아파하는 마음은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마음임을 느끼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약한 이들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데에 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약한 이들과 삶을 나눌 때는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심어 주신 사랑에 감사하며, 이를 보답하는 신앙인의 삶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사랑을 실천했던 횟수보다 그때 지녔던 마음을 성찰해 보십시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0314) |
'◐ † 사랑과 믿음 ◑ > 오늘의 기도·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10315(화)-오늘의 묵상(주님의 기도) (0) | 2011.03.15 |
|---|---|
| 110315(화)-이젠 다시 사랑으로 (이해인 수녀) (0) | 2011.03.15 |
| 110310(목)-사랑의 주님 (0) | 2011.03.10 |
| 110310(목)-천사와 악마 (0) | 2011.03.10 |
| 110309(수)-오늘의 묵상(내면의 얼굴) (0) | 2011.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