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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르 3, 13 – 19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셔서,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두 명의 사도를 뽑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의 초석을 놓을 사도들을 선택하시는 것이기에, 어쩌면 한 사람씩 소중하게 이름을 불러 세우셨을 것입니다. 사도로 부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께 선택받았다는 자부심으로 온통 세상을 얻은 듯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자신들에게 미래에 닥칠 기구한 운명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상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서 복음을 전파하다가 결국 순교로 생애를 마감하게 될 자신들의 미래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제 서품식에 참석해 보면, 서품을 받을 후보자들이 불림을 받고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주교 앞에 나서서 사제로 서품됩니다. 그 순간, 선택받은 이로서 충만한 기쁨이 함께하지만, 주님의 은총이 아니면 한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제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반 신자들도 사실은 예외가 아닙니다. 신자이기에 살아 내야 할 책임이 있고, 이에 수반되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순교 성인들처럼 현대에도 주님 때문에 순교자적 삶을 살아야 하는 운명이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 부름 받는다는 것, 그것은 내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총의 사건이지만, 반드시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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