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1127(토)-마음 문 열기

두레골 2010. 11. 27. 10:3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한 젊은 청년이 매주 목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집 근처의 수영장에 다녔습니다.
그 청년이 수영을 할 때마다 중년 남자 한 사람이 그 청년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는데 그 젊은이의 특이한 버릇 때문이었습니다. 청년은 항상
물 가까이 가서 엄지발가락을 물속에 담가 본 다음 다이빙대에 올라가
수영장 안으로 몸을 풍덩 담그며 아주 훌륭한 자세로 다이빙 묘기를 합니다.

발가락을 물속에 담그는 희한한 습관이 궁금했던 중년 신사는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젊은이는 대답했습니다. "저는 잘나가는 수영 지도자였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어 잠시라도 수영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요.

캄캄한 밤이지만 수영장 안을 구석구석 잘 알고 있었기에 실내조명을
켜지 않았지요. 유일한 빛은 바로 천장 유리를 통해 비쳐지는
달빛이었답니다. 다이빙대에 올라 팔을 올리며 신나게 다이빙을 하려는 순간,
희미한 달빛 사이로 뭔가가 수영장 벽에 보였습니다. 십자가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그건 다이빙대에 올라 서 있는 제 몸이 달빛에 의해 벽에 비추어진
것이었지요. 그 순간 아름다운 십자가에 감동한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을 묵상하기 시작했지요. 묵상이 끝난 후 다이빙 할 마음이
사라진 저는 계단을 내려와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려 했는데 물이 없었습니다.

시멘트 바닥뿐이었지요. 그날 밤 저는 두 번 구원을 받았습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저의 눈과 마음을 열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고
그 후 다이빙 전에 발가락을 물에 적시게 되었죠."

우리는 언제나 눈과 마음을 활짝 열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렇게 항상
우리 곁에 계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당신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기 때문이죠.

- 김동주/ 성바오로회 수도회/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