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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12, 54 – 59 유교 사상의 핵심 내용들 가운데 ‘시중’(時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주재하는 하늘의 때에 딱 들어맞게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역』(周易)은 이 ‘시중’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참고 도서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이 개념은 어느 것이 하늘의 뜻이고 아닌지를 잘 식별하여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유가의 가르침이지요. 굳은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 가운데에서도 더러는 운명 철학관에 가서 이른바 ‘사주팔자’나 ‘운수’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현실은 답답하고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철학관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믿음이 약해 흔들리거나, 주님의 뜻에 충실하지 못하고 요행을 바라거나, 희망을 주님께 두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십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입니다. 무엇이 주님께서 보시기에 옳은지 아닌지를 식별할 줄 알면, 운수니 사주팔자니 하는 따위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주님께서 가신 길을 걸어가는 것이 이 시대에 참된 신앙인의 삶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0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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