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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타인에게 뭔가 나누어 주는 것이야말로 무거운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걸인에게 기적과도 같은 것이다. 조금 전만 해도 각자의 근심을 안고 다른 세상에서 살던 두 사람이, 간단히 나눔의 행위를 통해 만나게 된다. 그러자 세상은 넓어지고, 아름다운 시간의 문이 열리며, 텅 비어 있던 자리에는 새로운 무엇이 들어서게 된다. 우리는 매일같이 일어나는 이 기적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돈과 재물과 지위를 좇는 데만 급급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서 재물을 쌓아두어야만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누는 행위를 지금의 내게서 뭔가를 빼내 가는 것으로만 보고, 자신의 이익을 재는 저울로 나눔을 가늠질한다. 그러나 진정한 '나눔'은 경제적인 교환행위가 아닌 생명력 넘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내가 가진 것에서 일부를 덜어 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몇 곱절 더 더하는 일이다. 나눔을 거창한 행위로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이들은 마음을 여는 소박함을 놓치기가 쉽다. 마음을 여는 일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실천할 수 있는 일인데 그걸 모른다. 눈을 마주친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라고 먼저 인사할 수도 있고, 이웃에게 "제가 도와드릴까요? 라고도 물어볼 수도 있다. 꽃을 들고 양로원에 찾아가거나, 몇 분만 짬을 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이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거리의 걸인에게 지폐 한 장을 줄 수도 있다. 거창한 칭찬이나 대단한 자비심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저 주고 싱긋 웃으면서 걸어가면 그뿐이다. -켄트 너번. 체온 365/ 작은 유산/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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