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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꿈을 하나하나 잃어버릴수록, 여자에게는 보석이 하나씩 늘어난다." 출처를 정확히 기억할 순 없지만 사춘기 시절 고전에 심취해 있을 때 어느 책에선가 읽은 구절이다. 성별의 문제를 떠나 현실의 욕망을 좇다 보면 꿈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경고였다.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그 귀하고 비싼, 비싸서 귀한 돌들에 대한 욕망을 끊기로 했다. 남루 속에 천금같이 숨은 무언가, 청노새 눈망울처럼 절실한 그리움의 보석을 구하기 위해 반짝거리는 것들로부터 멀어져 눈을 감았다. 지금도 나는 보석은커녕 금반지 하나 가진 것이 없다. 명품 가방이나 옷이나 신발도 없다. 하지만 여전히 건방지고 오만하게도, 나는 내게서 '빈티' 나 '싼티' 가 난다고는 느끼지 않는다. 타의에 의한 가난은 궁핍이지만 자의에 의한 가난은 청빈이라기에, 싸구려 팬티와 양말과 런닝구가 서럽지 않다. 내 마음속에는 이미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꼭꼭 숨겨 둔, 가끔씩 꺼내어 잘 닦아 갈무리한, 아무도 훔쳐 갈 수 없는 값진 보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영원히 무상분배 된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할 때, 예술과 인간으로부터 값어치를 셈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때, 나 역시 많이 갖지는 못했지만 나보다 덜 가진 사람과 무언가를 나눌 때, 나는 내 가슴속에서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그것을 느낀다. 보석같은 세상, 보석 같은 사랑, 보석 같은 사람들.... 그것을 가려 볼 수 있는 눈이 진정한 명품이다. 꿈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이 무엇보다 값진 보석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부자다. 결코 가난하지 않다. - 김별아/좋은 생각/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 소금항아리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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