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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 17) 미술시간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탁 위에 올려놓은 화분과 꽃을 열심히 그렸습니다. 색칠까지 모두 마친 후에 '완성된' 그림을 보니 뿌듯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곁에서 유심히 그림을 보던 선생님은 잘 그렸다는 칭찬과 함께 붓을 들더니 그림의 거의 대부분을 수정하고, 색깔 대부분을 바꾸어 입혔습니다. 나는 처음에 무척 당황했습니다. 완성된 내 작품을 선생님이 다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수정 작업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내 그림은 '완성된' 그림이 되었습니다. 처음의 그림은 내게만 완성된 그림이었을 뿐, 선생님에게는 미완의 그림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손을 거치고 나서야 내 그림은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에게는 보이지만 비전문가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이 말하는 '완성' 과 비전문가들이 말하는 '완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이 '프로' 와 '아마추어' 의 차이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고 말씀하십니다. 아마추어인 내 눈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붓을 들어 내 삶을 수정해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완성을 위한 과정입니다. 그러니 섣불리 짜증내고 불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삶을 완성된 그림처럼 생각하십니까? -김효준 신부님(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 매일 성경 묵상/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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