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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탔을 때, 자리에 앉아서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서서 가야겠다는 사람이 있지요. 자리에 앉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자리를 찾는 순간부터, 그 사람 눈에는 자리만 보여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 은원도 없는 사람들을 다 적대적으로 여기겠지요. 그래서 나는 차를 탈 때부터 조금 불편하더라도 서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서서 가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앞에 앉은 사람이 자세히 보여요. 어찌 앞에 앉은 사람만 자세히 보이겠어요. 창밖의 가로수들, 빌딩들, 달리는 차들, 걸어 다니는 사람들, 비, 눈.... 아무튼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자세히 보이죠. 자세히 보면 예쁘지 않은 것들이 없어요. 그러다 보면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생각이 많이 일어나죠. 그 생각을 정리하면 글이 되고, 그 글이 곧 삶이 되고, 나는 그렇게 살았어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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