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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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119(화)-좁은 창

두레골 2010. 1. 19. 10:32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마르코 2, 24)


제 어머니 흉을 좀 볼까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무척 슬기로운 분
같았습니다. 가난에 찌들어 살았지만 동네의 젊은 여인들이 어머니를 찾아와
가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위로를 받아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자주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제가 보좌신부가 되었을 때 뵌 어머니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저만 만나면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두었던 얘기를
한꺼번에 풀어놓으셨는데, 그중 상당 부분은 형수에 관한 불만이었습니다.
"네 형수가 돈을 헤프게 쓴다." "아이들을 너무 버릇없이 키운다."

저는 어머니 말씀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형수는 정말 보기 드물게
좋은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무릎이 아파서 외출을 못하시던 어머니에게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거실에 앉아 하루 종일 형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안식일 규정을 어긴 제자들이 잘한 건 없지만, 그런 걸 눈감아 주지 못하는
바리사이들 태도 역시 잘한 행동은 아닙니다. 좁은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보면
그렇게 됩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넓은 하늘을 바라보면
마음도 넓어질 것입니다.

가까운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한번 바라보십시오.

- 김광태 신부님(프랑크푸르트 성 알버트 성당)/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