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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마태, 11, 17) 언젠가 '의무적'으로 강의를 들어야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인생강좌'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민방위 훈련 강사가 된 느낌이었지요. 차라리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생쑈'를 해도 심드렁한 표정, 관심 없다는 얼굴, 소 닭 바라보는 것 같은 무심한 표정으로 그렇게 앉아들 있었습니다. 인간관계 안에서 참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냉담함이요 무관심입니다. 차라리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세상 다 산 듯한 무표정한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것처럼 난감한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은 정말 파격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인간을 위한 '생쑈'를 하신 것입니다. 그냥 하느님으로 계셔도 좋을 텐데, 자신을 대폭 바꾸시고 낮추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피리를 부셨고 춤까지 추셨고 곡까지 하셨습니다. 우리의 관심을 끄시려고,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시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다가오시는 하느님의 손길과 섭리, 은총과 사랑의 표현에 오늘 우리는 어떻게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오늘 나의 행복을 위해 피리를 부시는 하느님, 오늘 내 기쁨을 위해 춤까지 추시는 하느님, 오늘 내 회개를 위해 우시는 하느님. 그분을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일까요? 많은 걸 바라시진 않을 것 같네요. 그저 감사하는 일, 그분과 함께 기뻐하는 일이 아닐까요? - 하루하루를 기쁨의 꽃밭으로 일구어가십시오.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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