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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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1123(월)-만일 내가

두레골 2009. 11. 23. 11:2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에일리 디킨슨은 '만일 내가' 에서 이렇게 말해주었다.
"만일 내가
누군가의 찢어지는 가슴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다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만일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면
또한 누군가의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또는 졸도한 한 마리 울새를
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내가 내 삶만을 위해 살면 뭔가 공허하고 인생에 기쁨이 없다.
그러다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보면
기쁨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오직 나만을 위해 나를 살찌우는 것은 스스로를 공허 속으로 밀어놓지만
나를 비워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면 기쁨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깨달으면서
동물의 무리에서 벗어나 사람이 된다.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말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위안이 되도록 따뜻한 인간애로 그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마음이라도 있다면,
내 삶은 가치 있다.
내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내가 부자가 되고,
내가 권력을 거머쥐고, 내가 지식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서, 내가 가진 것 중에 나를 조금 비워
누군가의 위로가 되는 것이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조금만 뒤로 물러나고 조금만 내려서면 나의 말,
나의 행동, 나의 지식, 나의 위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은 얼마든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쓰일 수 있는 내 삶은 구제불능이 아니라 소중하다
살아 있는 존재인 나는 소중하다.


-소금 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