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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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813(목)-용서할 수는 없지만....

두레골 2009. 8. 13. 13:19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마태, 18, 33)

'용서'란,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용서해주신 그분께 답례로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나를 아프게 한 그 사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섣불리 달려드는 용서는 그 사람과 나의 마음에 더 큰 생채기를 남기며
이전보다 더 거리감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나의 가슴이 미어지도록 속상할 때면
때로 하느님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사람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보면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시집살이 독하게 한 며느리가 더 무서운 시어머니가 되듯, 우리도 내 서글펐던
마음을 나보다 못한 이 위에 군림함으로써 위로받고, 그 위에 서서
내가 받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때에 하느님을 기억하십시오. 마음 상한 당신은 지금 하느님의 가슴입니다.
"용서해주면 반성하지 못하고 또 그러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던 마음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느끼신 그 사랑입니다.

용서하기란 너무 어렵지만, 그때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람에게서 나를 찾게 하소서."

- 윤원진 신부님(성 베테딕토회)/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