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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주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마태, 18, 33) '용서'란,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용서해주신 그분께 답례로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나를 아프게 한 그 사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섣불리 달려드는 용서는 그 사람과 나의 마음에 더 큰 생채기를 남기며 이전보다 더 거리감을 느끼게 할 뿐입니다. 나의 가슴이 미어지도록 속상할 때면 때로 하느님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사람은 자신과 같은 모습을 보면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시집살이 독하게 한 며느리가 더 무서운 시어머니가 되듯, 우리도 내 서글펐던 마음을 나보다 못한 이 위에 군림함으로써 위로받고, 그 위에 서서 내가 받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때에 하느님을 기억하십시오. 마음 상한 당신은 지금 하느님의 가슴입니다. "용서해주면 반성하지 못하고 또 그러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던 마음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느끼신 그 사랑입니다. 용서하기란 너무 어렵지만, 그때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 사람에게서 나를 찾게 하소서." - 윤원진 신부님(성 베테딕토회)/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0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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