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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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90724(금)- 가장 아름다운 주교좌성당

두레골 2009. 7. 24. 07:23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북베트남을 여행하는 동안 저는 같은 사람과 세 번이나 쇠사슬에 묶이게 되었는데,
그는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으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불교 근본주의자였습니다.
같은 운명에 처하여 가까이 지내면서 저는 그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는 자유를 되찾은 후 저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기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영광스럽게 생각했고 언제나 저와 함께 묶이고 싶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배 위에서, 후에는 재활 수용소에서 저는 많은 부류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중에는 각료도 있었고 의원과 군대 지도자와 시장과 카오다이교와 호야하오교 지도자,
불교도, 브라만과 회교도, 그리고 여러 분파의 개신교도(침례교. 감리교 등)도 있었습니다.

수용소에서 재무당당으로 뽑힌 저는 음식을 분배하고 더운 물을 준비했으며
밤 동안 불을 때기 위해 석탄을 져 나르는 등 모든 사람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어졌습니다.

사이공을 떠나면서 저는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형을 당하신 예수께서
제게 새로운 형태로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곧 더 이상 교구 주교로서가 아니라 선교사로서 바깥 세상을 향하여, 살아 있는 동안,
온 힘을 다하여, 사람들을 사랑하고 저를 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소명이 하나 더 주어졌는데 그것은 모든 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두운 신앙 속에서 봉사하며 모욕을 당하기도 했지만 희망의 빛은 언제나 새로운 전망을
열어주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배와 감옥이 저의 가장 아름다운 주교좌성당이 된 것입니다.
그 어떤 차별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수인은 저의 사목적 배려에 맡겨진 하느님 백성이었습니다.
제 감옥 생활은 하느님의 섭리였고 뜻이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에 대해 다른 가톨릭 수인들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사이에 깊은 일치의 유대가 형성되었고 새로운 책무가 생겨났습니다.
모든 이를 위한 희망의 증인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겪었던 그 위대한 선교 체험에 대해 침묵할 수가 없습니다.
저의 백성들과 더불어 특별하고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보편 교회와 인류복음화성과
용감한 선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용감한 선교사들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 땅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렸습니다.

-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바오로딸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90724)